美 중간선거서 승리한 틀레입과 오마르… 최초 무슬림 여성의원

입력 2018-11-07 16:45
최초로 무슬림 여성 연방 하원의원이 된 틀레입(왼쪽)과 오마르. 뉴시스

미국 중간선거에서 무슬림 여성 2명이 최초로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AP통신 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슬람계 여성 두 명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선자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라시다 틀레입(42·민주)과 소말리아계 일한 오마르(37·민주)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 반이민 정책에 반기를 들어 선거에 출마했다. 무슬림 여성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시다 틀레입은 팔레스타인 이민자의 딸이다. 그는 2008년 미시간주 의회 의원으로 선출된 첫 무슬림 여성 의원이기도 하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의 디트로이트 유세 때 항의하다가 내쫓긴 일화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미시간주 13선거구에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당선이 이미 확정됐었다. 해당 선거구는 같은 당 존 코니어스(89) 전 하원의원이 1965년부터 지난해까지 52년간 굳건하게 지켜온 곳이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성추문으로 정계를 은퇴한 후 공화당 후보 누구도 출마하지 않았다.

그는 ▲보편적 의료보험제도 ▲최저임금 15달러 ▲지속 가능한 환경 정책 ▲공립학교 재정 확보 ▲공평한 이민 정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오마르는 2016년 미네소타주 최초 소말리아계 의원이 된 인물이다. 미네소타 5선거구에서 당선됐다. 8살 때 내전을 피해 케냐 난민캠프에서 4년을 버텼다. 1997년 오마르 가족은 소말리아계 이민자가 많은 미네소타주에 정착했다.

그의 대표 공약은 ▲보편적 의료보험제도▲무상 대학 등록금▲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주택 정책 등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