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트아크 탈 것이 200만원? “그 돈이면 지나가는 사람도 타겠다”

입력 2018-11-07 16:27 수정 2018-11-07 17:12

‘로스트아크’가 7일 오후 2시 오픈베타를 시작했다.

모바일 일색이었던 국내 게임 시장에 모처럼 PC 대작이 출시되며 게임 팬들의 관심이 올라갔다. 로스트아크는 2010년 개발을 시작해 10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게임은 캐릭터 수집 및 육성, 아이템 파밍 등의 MMORPG 요소를 그대로 담았다. 여기에 섬 탐험, 집단 전투 레이드 등의 새 요소를 가미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게임이 열린 직후 단기간 이용자가 몰리며 서버 과부하가 발생하고 있다. 로그인이 되지 않는다는 이용자의 불만이 이어지는 가운데 로그인에 성공하더라도 대기시간이 길어 이용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여기에 게임 내 과도한 과금 유도 정책들이 공개되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힐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탈 것의 현금가가 198만원이 책정돼있다. 게임 커뮤니티 발췌

한 게임 커뮤니티에 이용자가 올린 캡처에 따르면 게임 내에서 이동속도를 올려주는 ‘탈 것’의 가격이 198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아울러 게임 내 상점에서 결제 가능한 아이템들은 ‘런칭 한정 패키지’란 형용이 달린 채 과금을 유도하고 있다.

오픈 초기부터 한정판 과금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게임 커뮤니티 발췌

캐릭터의 외형을 바꿔주는 ‘아바타 패키지’의 경우 각종 능력치가 옵션으로 붙어 있다. ‘pay to win(돈을 써야만 이기거나 이길 가능성이 커짐)’의 전형이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 능력치가 붙어 있다. 게임 커뮤니티 발췌

게임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은 “게임 출시 전 과금의 선을 넘지 않겠다더니, 시작부터 노 젓는 게 씁쓸하다” “역시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 “200만원이면 지나가는 사람도 탈 것 가능하다” “밖으로 선 넘은 다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의미로 ‘선 넘지 않겠다’고 한 거 아니냐” 등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