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건립돼 60년째 사용 중인 충남대 구(舊) 문리과대학 건물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7일 충남대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최근 부산 임시수도 대통령관저를 사적으로, 충남대 구 문리과대학 건물 등 2건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등록문화재 제736호로 지정된 충남대 구 문리과대학은 충남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건축가 이천승이 설계해 지난 1958년 건립됐다.
외관은 당시 유행하던 모더니즘 건축양식으로 디자인됐고, 출입구역시 중앙이 아닌 우측면 필로티를 통해 진입되는 등 독특한 평면 형태를 보인다.
이 건물은 문리과대학의 강의실과 연구실로 사용됐으며 1995년 5월 10일 충남대 사적 건물 1호로 지정됐다.
1950년대 개교 당시 건물로는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이 건물은 문리과대학이 현재의 대덕캠퍼스로 이전한 뒤 경영대학원으로 사용됐다. 현재는 충남대병원 행정동으로 쓰인다.
충남대 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구 문리과대학 건물을 충남대 사적건물로 등록해 역사와 전통을 지켰다”며 “설립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 건물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깊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