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다 모여라’
전남대는 8일 ‘국제교류의 날’ 행사를 광주 용봉동 캠퍼스에서 개최한다. 외국인 유학생과 교수, 가족, 외국문화에 관심을 가진 재학생 등 2000여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는 순천대와 목포대, 초당대 유학생 등 전남지역 대학에 유학온 외국인 학생들도 가세해 기증받은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을 연다.
광주·전남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될 행사에서는 세계 음식과 한국 민속놀이 체험, 음식 나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체험 마당’에서는 세계 각국의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한국 민속놀이와 전통공예·서예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먹거리 마당’에는 각 나라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놀이마당’에서는 투호와 제기차기 공기놀이 팽이치기 딱지치기 줄다리기 등의 우리나라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나눔 마당’에서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기념 빵을 증정하고 유학생들을 위한 벼룩시장이 열린다.
앞서 전남대학교 여교수회 및 의과대학 등은 대학 구성원들로부터 재활용 가능한 생활용품을 기증받았다. 이중 겨울의류는 겨울나기가 처음인 더운 나라 출신 유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문기석 전남대학교 국제협력본부장은 “국제교류의 날 행사는 서로 다른 문화와 정서를 가진 각국 유학생들과 국내 재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한마당이 될 것”이라며 “구성원들이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세계시민으로서의 가치관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대학교에는 지난 10월 현재 세계 50여개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 1550여명이 학사, 석·박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 이중 약 270명은 여수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다.
학사과정이 33개국 860여명, 석·박사 및 통합과정이 43개국 690여명이다.
또 세계 20개국에서 140명의 외국인 교환학생이 전남대에 다니고 있으며, 연간 어학연수생도 300명에 달한다.
외국 각 대학에서 공부 중인 전남대 파견학생은 20개국 180여명으로 집계됐다.
전남대 이순곤 대변인은 “여러분의 아들, 딸이나 조카, 삼촌이 외국유학을 나가있다고 생각해보면 유학생들의 심정을 이해할 것”이라며 “전남대로 유학 온 외국인 유학생들의 교류마당을 넓히기 위해 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