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폭행' 논란의 당사자인 위디스크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3시쯤 갑질 폭행과 불법 음란물 유포 방치 등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돼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양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공분을 자아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뒤 조사실로 향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을 인용하는듯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낮 12시 1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양 회장을 체포했다. 지난달 30일 양 회장의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지 8일만이다.
이 오피스텔은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를 운영하는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소유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회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날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체포영장에는 마약투약혐의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날 양 회장의 판교 자택과 위디스크 사무실 등 4곳에 대해 추가로 압수 수색을 벌였다.
양 회장은 회사 전직 직원을 폭행하고 현직 교수를 상대로 엽기적인 갑질 의혹을 벌인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뒤 잇따라 엽기행각이 들통나 비난여론에 시달려왔다.
양 회장은 국내 웹하드 업계 1·2위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로 불법 음란물을 방치하는 수법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모두 7가지”라고 말했다.
수원=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