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디스크 양진호 회장 긴급체포 “불법 음란물이 만든 우리사회의 민낯”

입력 2018-11-07 14:30 수정 2018-11-07 17:08
폭행과 강요 혐의 등으로 체포된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엽기적인 갑질 폭행의 당사자인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이 탐사보도 전문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뉴스타파 갈무리

‘갑질 폭행' 논란의 당사자인 위디스크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7일 오후 3시쯤 갑질 폭행과 불법 음란물 유포 방치 등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돼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양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공분을 자아낸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뒤 조사실로 향했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을 인용하는듯했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이날 낮 12시 10분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양 회장을 체포했다. 지난달 30일 양 회장의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지 8일만이다.

이 오피스텔은 양 회장이 실소유주로 있는 웹하드 업체인 위디스크를 운영하는 이지원인터넷서비스 소유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 회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날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체포영장에는 마약투약혐의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날 양 회장의 판교 자택과 위디스크 사무실 등 4곳에 대해 추가로 압수 수색을 벌였다.

양 회장은 회사 전직 직원을 폭행하고 현직 교수를 상대로 엽기적인 갑질 의혹을 벌인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뒤 잇따라 엽기행각이 들통나 비난여론에 시달려왔다.

양 회장은 국내 웹하드 업계 1·2위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실소유주로 불법 음란물을 방치하는 수법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양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모두 7가지”라고 말했다.

수원=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