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문섬. ‘해양관광 1번지’로 변신

입력 2018-11-07 14:26
제주 서귀포시 문섬(제주도 제공 )

제주 서귀포시 문섬 일대가 해중경관지구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올해 해양수산부가 국내 최초로 시행한 ‘해중 경관지구 지정 및 시범 공모사업'에 서귀포시 문섬 일대가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해중경관지구 지정 및 시범사업'은 해중경관이 우수하고 생태계가 보전된 해역을 지구로 지정·추진되며, 해중경관보호 및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해 450억 원(국비 225억·지방비 225억)이 투입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월 전국 연안권 1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해중경관지구 지정 공모사업’을 진행, 해중경관 및 사업계획에 대한 대면평가·수중실사·지역구성원 면담 등 종합적인 평가를 한 뒤 제주와 강원 고성군 두 곳을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제주 서귀포시 문섬 일대 수중 모습(제주도 제공 )

도는 내년 해중경관지구 사업타당성 용역을 거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해양레저 스포츠 종합지원센터와 수중경관 전망대를 건립하는 등 해양관광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서귀포항 남쪽 1.3㎞ 해상에 있는 문섬은 해발 73m, 면적 9만6833㎡의 무인도로 63종의 각종 희귀 산호들이 자라는 대규모 연산호 군락지이자 사시사철 아열대성 어류가 서식하는 국내 최고 수중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주변에는 주걱치, 쏠배감팽, 입안에서 알을 키우는 세줄얼개비늘 물고기 등이 발견되고 있다. 섬 안에는 담팔수나무 거목 등 난대상록수가 울창해 제주도 지정 문화재기념물 제45호로 보호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