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맨유의 설욕전, 상대는 유벤투스

입력 2018-11-07 22:00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AP뉴시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가 8일(한국 시간) 오전 5시 유벤투스 안방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차전을 펼친다. 맨유가 시즌 무패행진(13승 1패)을 달리고 있는 유벤투스를 꺾는다면 앞선 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라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더욱 바람을 탈 수 있다.

맨유는 지난달 24일 홈에서 열렸던 유벤투스와의 챔피언스리그 3차전에서 0대 1로 패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 17분 파울로 디발라에게 내준 결승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지만 후반전엔 중원을 압박해나가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상대의 견고한 중앙 수비에 걸렸지만 여러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그때를 복기해야 한다.

행운의 여신도 불과 14일 만에 복수의 기회가 찾아온 맨유에 손을 들어주는 듯하다. 유벤투스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많이 결장하기 때문이다.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마리오 만주키치와 더글라스 코스타, 블레이즈 마투이디 등 핵심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파울로 디발라가 지난달 24일 홈에서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3차전에서 득점을 터뜨린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유벤투스도 동기 부여는 확실하다. 이미 3승을 거두며 조별리그 1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1승만 거두면 16강 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이날 승리를 거둔다면 빡빡한 일정 속에 남은 챔피언스리그 두 경기를 한결 힘을 빼고 편하게 임할 수 있다.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첫 득점포를 터뜨릴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더군다나 맨유는 자신을 최정상 반열에 올려놓았던 친정팀이기도 하다. 지난여름 이탈리아 무대 도전에 나선 이후 세리에A에서 7골을 터뜨리며 서서히 팀에 녹아들고 있다. 유벤투스의 무패 고공행진에는 분명 호날두의 활약이 있었다. 디발라 역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호날두와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보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앞서 유벤투스에 패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들은 다른 수준에 있다. 질적으로 보나 안정성, 경험, 노하우 모든 면에서 우리와 완전히 다르다”며 공개적으로 상대 선수단에 대해 찬사를 쏟아낸 바 있다. 상대와의 격차를 인정한 것이다. 지난 경기를 통해 유벤투스와의 두 번째 만남에 대해서도 고민을 거듭했을 터. 이번 시즌 마주친 가장 강한 상대인 유벤투스를 상대로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집중된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