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간평가로 불리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개표 초반 공화당은 상원, 민주당은 하원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CBS가 보도했다. 하원은 435석 전체를 다시 선출하고 상원은 전체 100석 중 35석을 새로 뽑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회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주목된다.
상원 35개 선거구 중 공화당이 현역인 곳은 9곳이다. 현재 민주당(49석)보다 2석을 더 갖고 있는 공화당은 이들 9곳 중 8곳에서만 승리해도 다수당을 지킬 수 있다. 하원은 공화당이 240석, 민주당이 195석이다. 민주당이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하원 탈환에 성공하려면 지금보다 23석을 더 얻어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NBC 등 미 현지 언론을 인용해 민주당이 하원을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고 CNN은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NBC는 오후 9시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65%에 이른다는 추정치를 내놨고 폭스뉴스는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할 가능성이 81%,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가능성이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 등도 민주당이 하원을,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출구 조사 결과를 내놨다.
이렇게 되면 공화당이 상·하원을 동시 장악하고 있는 기존 구도가 깨지고 상원은 공화, 하원은 민주로 구분된다. 그러나 주요 경합지에선 양당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주요 승부처에서 박빙의 리드를 이어가고 있다. 하원에선 같은 시간 개표가 완료됐거나 개표 중인 130개 지역구 중 민주당이 2곳에서 승리하고 61곳에서 앞서고 있다. 공화당은 이보다 많은 67곳에서 앞서고 있다. 다만 민주당이 이미 승부를 결정한 2곳과 리드하는 21곳은 공화당 의원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다수당 등극 가능성을 높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