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최주환(30)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519타수 173안타, 타율 0.333을 기록했다. 개인 최다 안타이자 최고 타율이다. 26개 홈런으로 두자릿수 홈런도 처음 기록했다. 108타점, 87득점도 커리어하이다. 장타율 0.582, 출루율 0.397도 개인 최고다.
최주환의 활약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2차전에서도 4회말 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8번 타석에 들어서 7타수 5안타, 1볼넷을 올렸다. 타율은 무려 0.714다.
최주환의 페이스가 계속 이어진다면 도전해볼만한 분야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이 2004년 기록한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 안타다. 14개다. 뒤를 이어 OB 베어스 김민호가 1995년 기록한 12개다. 공동 3위에는 SK 박정권이 2009년 기록한 11개다. 공동 3위에는 OB 윤동균(1982년), 삼성 장효조(1984년), 빙그레 이강돈(1988년), 두산 정수근(2001년), 삼성 마해영(2002년), 현대 송지만(2004년) 등 쟁쟁한 야구 스타들이 즐비해 있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야구선수로선 엄청난 행운이다.
단일 시리즈 최다 타점도 노려볼만하다. OB 소속이던 김유동이 1982년 기록한 12타점이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현재 최주환은 2게임에서 벌써 6타점을 올렸다. 절반을 온 셈이다. 좌우 펜스가 짧은 문학구장에서 3~5차전이 치러지는 만큼 홈런을 생산해낸다면 뛰어넘지 못할 기록이 아니다.
SK 최정(31)도 도전해볼만한 기록이 있다.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이다. 두산 소속이던 타이론 우즈가 갖고 있는 7개다. 최정은 현재 4개를 기록하고 있다. 충분히 깰 수 있는 기록이다. 단일 한국시리즈 최다 홈런은 4개로 역시 2001년 우즈와 2014년 삼성 나바로가 기록한 바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