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탄핵 못 막은 친박, 탄핵 찬성한 비박 모두 공범”

입력 2018-11-07 09:25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7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두고 당내에서 계파 간 불협화음이 나오는 것에 대해 “박근혜 탄핵 때 누가 옳았나 하는 소모적인 논쟁은 인제 그만 해야 한다”며 “탄핵을 막지 못한 친박이나 탄핵을 찬성한 비박이나 모두 공범인 공동책임”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되고 뿔뿔이 흩어진 한국 보수 우파를 안고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렀던 나는 리더십 부족으로 하나 된 보수 우파를 만들지도 못했고 국민들 마음도 얻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나 된 보수 우파가 아니라 적보다는 아군끼리 서로 총질하는 이전투구 보수 우파를 안고서는 우리가 염원하는 세상을 만들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좌파 광풍 시대를 계속 연장 시켜 주는 기막힌 현실을 만들어 갈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은 밖에 있는데 우리끼리 안에서 서로 총질이나 일삼는 사람들을 보면 측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것(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판단하는 것은 오롯이 국민들 몫이라 생각한다”며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렀지만 기울어진 언론의 운동장에서는 국민들에게 그것을 기대하기에는 난망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근혜 탄핵은 이미 되돌릴 수 없는 흘러가 버린 역사”라며 “과거의 공과는 역사의 판단에 맡기고 서로 하나 돼 대한민국과 한국 보수 우파 재건에 한 마음이 돼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