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오줌이나 바퀴벌레를 강제로 먹이고 벨트로 때리는 등의 ‘갑질 행각’을 벌인 관리자 3명이 감옥에 수감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구이저우 성 북부 쭌이현에 있는 리모델링 전문 업체 관리자들이 “판매실적이 안 좋다”는 이유로 이 같은 가혹 행위를 저질렀다고 5일 보도했다.
이들의 만행은 회사 직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 해 강제로 오줌을 마신 직원들”이라는 글과 영상을 올리면서 밝혀졌다. 영상 속 한 남성은 많은 동료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웃통을 벗고 벨트로 채찍질을 당하고 있다. 직원들이 오줌으로 추정되는 노란 액체를 마시는 장면도 나온다.
영상은 이후 삭제됐지만 54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이후 현지 매체들은 회사 관리자가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 메시지는 바퀴벌레 3마리 먹기, 식초 혹은 화장실 물 마시기, 길가에서 콘돔과 생리대 판매하기, 머리 밀기 등의 충격적인 처벌방법들을 담고 있다.
사건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왜 직원들이 그만두지 못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한 직원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원들은 회사로부터 두 달 치 월급을 받지 못한 상태였고 (회사는) 그만두면 퇴직금을 삭감하겠다고 협박했었다”고 해명했다.
사회적 공분이 확산하면서 현지 경찰도 만행을 저지른 회사 관리자 3명을 체포했다. 이들 중 두 명은 10일, 다른 한 명은 5일 동안 감옥에 수감됐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