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경찰 고발 철회… “민주당 공식 요청 수용”

입력 2018-11-06 15:22 수정 2018-11-06 15:4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2019년 본예산 편성안 발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6일 자신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경찰이 비상식적 수사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하려던 방침을 철회했다. 이 지사 측은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을 대승적으로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 측 백종덕 변호사는 이날 오전 수원지방검찰청을 찾아 “일부 경찰의 비상식적인 수사 행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하지만 조금 전 당에서 고발하지 말아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며 “이 지사가 당의 공식 요청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백 변호사는 오전 11시 수원지검에 성남 분당경찰서 서장, 수사과장, 지능수사팀장, 담당 수사관 등 4명을 직권남용과 공무상 비밀누설,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일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등의 의혹과 관련, 이 지사에게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를 적용,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 지사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사 경찰과 지휘라인을 고발인 유착, 수사기밀 유출, 참고인 진술 강요, 영장신청 허위작성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예고했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