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의 이창민(24)이 5일 제주 서귀포에서 교통사고를 내 상대 차량 탑승자 1명이 숨지는 등 총 4명의 사상자를 냈다. 다만 음주운전 사고는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 소방안전본부와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48분쯤 서귀포시 호근동 대평로 프라이빗리조트와 삼매봉 백년초박물관 사이에서 이창민이 몰던 중형 SUV와 피해 차주 이모(51)씨가 몰던 소형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이씨의 차에 타고 있던 홍모(68)씨가 크게 다쳐 근처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창민과 그의 동승자, 이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선 음주운전설이 제기됐으나, 제주 구단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제주 구단은 “사고 당시 본인이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또 출동한 경찰에게 음주 검사를 받았지만 음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창민은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다시 숙소로 들어가는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창민의 차량이 커브를 도는 과정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며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창민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각급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선발되는 등 중원의 재목으로 꼽혀온 선수다.
그는 2013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주전 미드필더로 뛰었다. 이후 2015년 태국 킹스컵 U-22,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7년 제7회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 모두 발탁돼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