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역사 속으로…키움과 5년간 메인스폰서 계약

입력 2018-11-06 10:15

넥센 히어로즈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히어로즈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키움증권과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서울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서 네이밍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메인스폰서십 금액은 연간 100억원 규모다.

서울히어로즈와 키움증권은 2019년 1월 중 메인스폰서십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며 그 자리에서 팀명을 비롯해 CI 등을 발표하게 된다.

히어로즈는 2008년부터 현대 유니콘스를 대체한 8구단이다. 당시 현대 소속 선수들에 대한 우선 계약교섭권은 인정받았으나 KBO에 새로 가입하는 신생 구단 절차를 밟음에 따라 현대 유니콘스의 통산 기록을 승계하지 않았다. 창단 단장은 박노준, 창단 감독은 이광환이었다.

구단 운영은 기존 구단들이 모그룹의 지원금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팀 스폰서’ 방식으로 이뤄졌다. 국내 기업들과 후원계약을 맺어 구단 이름에 넣고, 유니폼 광고 등을 유치해 운영자금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팀을 운영했다.

첫 스폰서는 민간 담배회사였던 우리담배(주)였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 동안 연간 100억원씩 후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계약금 미납 사태가 발생하자 2008년 7월 스폰서 계약을 철회하기도 했다.

그 뒤 ‘히어로즈’로 활동하다가 2010년 2월 넥센타이어(주)와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며 구단 명칭을 ‘넥센 히어로즈’로 변경했다. 9년 동안 히어로즈 앞에 붙어 있던 넥센이라는 구단 명칭은 사라지고 내년부턴 키움이라는 이름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