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 부산 ‘람부’ 박찬혁 “네 명일 땐 질 거란 생각 안 해”

입력 2018-11-05 21:53
5일 PKL 2018 #2 6주 차 B조 경기에서 1위에 오른 GC 부산 자이언트 선수단. ‘람부’ 박찬혁(왼쪽 세 번째)이 경기 후 인터뷰에 응했다.

GC 부산 자이언트 ‘람부’ 박찬혁이 최근 팀의 상승세와 관련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GC 부산 자이언트는 5일 서울 잠실 아프리카TV 오픈 스튜디오에서 열린 ‘PUBG 코리아 리그(PKL)’ 2018 #2 6주 차 B조 경기에서 총점 4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킬 포인트로만 36점을 누적해 총점 44점의 OP 게이밍 헌터스를 4점 차이로 제쳤다.

지난 2일 5주 차 위클리 파이널 매치에서 정상에 오른 지 3일 만이다. 경기 후 매체와 만난 박찬혁은 “최근 팀 기세가 매우 좋아 오늘도 상위권에 들 거로 예상은 했다”며 “솔직히 1등에 오를 거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1등을 차지해 기쁘다”고 말했다.

박찬혁은 최근 팀의 상승세 이유가 운영 방식 변화에 있다고 밝혔다. GC 부산 자이언트는 이전까지 소위 ‘이이제이 메타’로 불리는 안정적 운영을 선호했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외각을 깎아 돌아갔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 시작 전 자기장이 뜨면서 메타에 변화가 생겼고, GC 부산 자이언트도 이에 맞춰 전술적 변화를 시도했다. 이들은 다른 팀보다 조금 빠르게 움직여 상대의 거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결과는 성적으로 나오고 있다. 상대 수비가 헐거운 타이밍을 노린 게 적중했다.

GC 부산 자이언트는 공격적인 팀 컬러로 연전연승하고 있다. 박찬혁은 팀플레이 스타일과 관련해 “양날의 검이다. 리스크가 크다. 하지만 어중간한 것보단 확실한 스타일을 잡았을 때 이득 보는 경우가 많다. 이제 순위 방어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많은 팀들이 공격적 팀 컬러를 추구하지만 GC 부산 자이언트처럼 성공하는 경우는 적다. 박찬혁은 “스크림에서 능선 전투나 집을 공격하는 ‘어택’ 연습을 많이 한다. 그 부분이 대회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2라운드 디토네이터와의 전투가 연습한 그대로 나온 장면이었다.

GC 부산 자이언트는 5주 차 조 변경 이후 경기력이 대폭 상승 중이다. 그는 “5주 차 이전 조 난이도가 더 높았다. 이전 조에선 소위 ‘중꼬박(맵 중앙을 선점하는 전략)’을 선택하는 팀이 반 이상이었다. 그걸 뚫고 가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다소 느슨해졌다”고 평가했다.

박찬혁은 이날 팀 성적으로 10점 만점에 8점을 매겼다. 그는 “개개인 별로 실수가 있었다. 팀원을 잃어 운영에 차질이 생겼고, 교전에서 힘이 밀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택 과정에서 인원 손실을 줄이도록 보완하겠다. 네 명이 있을 때는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박찬혁은 위클리 파이널 매치에서 견제되는 선수로 OP 게이밍 헌터스 ‘태민’ 강태민을 꼽았다. 그는 “제가 전투력으로는 안 밀린다고 생각하는데 그 선수한텐 잘 못 이긴다”며 “헌터스의 운영에서도 강태민이 가장 재치있게 플레이한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박찬혁은 끝으로 자신들을 후원해준 YSK 미디어 앤 파트너스와 얍 체인에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슬럼프였는데 팀원과 코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올라온 기량을 결승까지 유지해 해외 대회까지 진출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