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추도식, 영천 자택서… “고인의 삶과 열정 되새겨”

입력 2018-11-05 20:40
배우 신성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제공

고(故) 신성일(DIMF 명예조직위원장)의 추도식이 오는 7일 오전 11시 경북 영천에 위치한 고인의 자택에서 열린다.

5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측은 “한국영화사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한 획을 그은 고인의 삶과 열정을 한번 더 되새기고 추모하기 위해 평소 친했던 지인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추모위원회를 구성해 추도식을 개최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도식은 하관식에 이어 바로 진행될 예정이다. 고인에 대한 묵념과 함께 약력보고, 추도사 및 추모시 낭독, 추모공연, 분향으로 구성된다. 추도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기문 영천시장이 한다. 문무학 시인(前 대구예총회장)은 추모시를 낭독한다.

생전 예술을 사랑했던 고인을 위한 추모공연도 이어진다. 경북도립 교향악단이 고인이 좋아했던 음악을 연주하는 등 문화 예술인들이 의미 깊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추도식 관계자는 “병세 중에도 멋과 품위를 잃지 않으셨던 모습이 아직 아련하다. 갑작스러운 장례로 인해 급히 준비된 행사지만 고인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고인이 추진하던 ‘신성일 기념관’ 설립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성일은 1960~70년대 은막을 주름잡은 한국 최고의 영화배우였다.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다. 폐암 투병 중에도 신작 영화를 준비하는 등 평생 영화를 위해 살아온 고인의 명예 기려 영화계는 고인의 장례를 ‘영화인장’으로 진행했다.

대구 출신인 신성일은 배우와 국회의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면서 지역의 여러 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2008년 DIMF의 제2대 이사장(2008~2013)으로 취임한 이우 명예조직위원장(2013~)으로도 추대돼 DIMF의 전국적 인지도 상승을 이끌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