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태양의 서커스-쿠자(KOOZA)’가 성공적인 프리미어를 진행했다.
‘쿠자’의 한국 초연은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씨어터에서 열렸다. 관객들은 2300석의 객석을 가득 메웠다. 지난 7월 티켓 오픈부터 예매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개막 전 선예매 100억원을 기록하며 하반기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쿠자’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곡예와 무용, 예술적인 조명과 의상, 이국적이고 비트있는 라이브 뮤직, 감동적인 스토리와 유머러스한 광대 연기가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룬다. 미국의 가장 유명한 광대 아티스트인 데이비드 샤이너가 집필 및 디렉팅을 맡아 태양의서커스만의 예술성에 위트와 재미를 얹었다.
인간 한계를 넘는 9개의 액트는 보는 내내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아슬아슬한 장면이 펼쳐질 때마다 관객들은 함성과 응원을 보냈고, 아티스트들은 환상적인 곡예로 화답했다. 액트 사이사이는 광대들의 몫이었다. 언어와 국경을 뛰어넘는 슬랩스틱 유머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폭소를 자아냈다.
1980년대 초 20명의 거리예술가들이 모여 시작한 ‘태양의 서커스’는 지난 30여년 동안 세계 6대륙 60개국 450여개 도시에서 1억9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만났다. 연 매출 8억5000만 달러, 연간 티켓판매는 550만장 규모에 달한다. 문화예술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태양의 서커스-쿠자’는 오는 12월 30일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씨어터에서 이어진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