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국수 같이 안 먹어’… 흉기로 女 종업원 위협한 中 동포

입력 2018-11-05 17:54 수정 2018-11-06 14:48
게티이미지뱅크

만취 상태에서 여성 종업원을 흉기로 협박한 40대 중국 동포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술집에서 여성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로 중국 동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4일 오후 7시20분쯤 대림동 한 술집에서 여성 종업원 B씨가 먹고 있던 국수를 보고 “같이 먹자”고 요구했다. B씨가 이를 거절하자 실랑이가 시작됐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씨와의 말다툼 후 밖으로 나가 흉기를 구입했다. 이후 술집으로 돌아와 B씨를 향해 “죽인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흉기의 날부분을 잡아 손이 베이는 등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친한다고 생각한 종업원이 같이 먹는 것을 거부했다”며 “‘술 취했으니 집에 가라’고 쌀쌀맞게 나와 기분이 나빠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휘두르지 않은 점과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했다”며 “강도가 아니기에 구속 사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선우 인턴기자,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