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판 앞두고 반성문 제출한 ‘거제 살인사건’ 가해자

입력 2018-11-05 16:09


폐지를 줍던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가해자가 첫 공판을 앞두고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5일 창원지법 통영지원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20)씨가 이날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국선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진 박씨에 대한 첫 공판은 29일 오전 10시40분 열릴 예정이다.

박씨는 지난달 4일 경남 거제시 고현동의 한 선착장 주변 길가에서 폐지를 줍던 A씨(58·여)의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살려달라”는 피해자 A씨의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가 숨졌는지 지켜본 후 도로 한가운데 버려둔 채 도망가려다 시민들의 저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당초 경찰은 박씨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해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나 검찰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