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시는 순우리말로 ‘고스란히’의 방언이다. 소로시는 조선시대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산수화 시리즈’와 ‘한글 패턴 시리즈’를 시작으로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공예와 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제품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재해석하여 디자인한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한국문화정보원의 공공누리와 문화포털에서 개방된 공공데이터를 활용했다.
또한 지난해 한국문화정보원에서 운영하는 ‘공공저작물 활용기업 창업 및 성장지원 사업’에 선정돼 다양한 지원을 받으면서 한글의 재해석을 통해 전통을 이어가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양한 공공저작물을 활용한 제품을 개발, 제작, 판매 중에 있다.
14개의 자음으로부터 각각의 패턴을 고안해 자음마다 고유의 느낌을 살려 한글을 재해석한 패턴들을 그릇에 입히는 작업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독자적이며 독창적인 한글을 활용한 패턴, 산수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담은 패턴, 전통조각보를 활용한 패턴 등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고려한 디자인, 수공예의 깊고 푸른 미감을 살린 디자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조금씩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각 나라마다 고유의 문양이 있고, 색감이 있고, 상징적인 디자인이 있다. 그에 착안해 위대한 문화유산인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패턴 디자인을 생활용품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소로시는 전통의 콘텐츠를 활용하면서도 현대 생활과 어울리는 디자인과 스타일을 적용해 친근한 제품들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2015년 제1회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디자인 부문 수상을 비롯해, 2016년에는 런던에서 열린 런던국제언어박람회 한국관에서 한글을 주제로 한 도자기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2017 아르헨티나 국제 도서전 <한국관> 전시와 같은해 11월 베를린 국제 언어 박람회 한국관 전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한글을 알리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국립한글박물관)과 고궁박물관,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국립제주박물관, 광주국립아시아 문화 전당, 한국의집을 포함해 문화 유산을 알릴 수 있는 공간들에 입점되며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의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 신제품을 포함해서 소로시의 전제품을 전시, 판매하는 특별기획전인 <한글전>을 선보이고 있으며, 한글날인 10월 9일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인천국제공항과 경복궁을 오가며 지속적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11월 6일부터 한 달간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한옥한글> 기획 전시에 참여하면서 한글 패턴 도자기 제품과 다양한 패브릭 소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남산골 한옥 마을과 인천국제공항은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어서 이번 특별 기획전을 통해 한글을 비롯한 전통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새로운 고객층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한글 제품과 함께 개발되고 있는 제품군은 ‘산수화’와 ‘전통조각보’를 응용한 시리즈이며, 이후 문화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여 신라, 가야 시대 도자기와 문양을 활용한 제품과 함께 더욱 다양한 생활용품을 추가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도자기 뿐만 아니라 패브릭과 유리 등 다양한 소재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전통문화가 녹아 있는 대표 리빙 브랜드로서 자리매김을 하는 것이 소로시의 궁극적인 목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이 저작권 전부를 보유하고 있는 공공저작물을 국민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공공누리 사이트를 통해 약 1천만 건의 공공저작물을 개방하고 있다. 또한 이 일환으로 매년 공공저작물을 활용하는 기업을 선정하여 맞춤형 컨설팅, 홍보, 사업화 지원금 등을 지원하는 ‘공공저작물 활용기업 창업 및 성장지원 사업’ 운영을 통해 좀 더 많은 공공저작물을 활용사례를 발굴하고 공공저작물 활용기업이 사업화 하는데 있어 편리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제적 문화적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