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명백한 고의적 가짜뉴스…KBS 사장 공개사과하고 책임져라”

입력 2018-11-05 10:51 수정 2018-11-05 10:53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KBS 보도와 관련 “명백한 고의적 가짜뉴스에 대해 KBS 사장은 공개사과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촛불혁명으로 우리는 새로운 나라, 공정한 사회에 살 것이라는 희망에 들떴다. 나 역시 촛불정부 수립과 문재인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박근혜, 이명박 정권 때보다 더 심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적폐 세력이 청산되기는커녕 우리 안에 더 깊이 자리 잡았고 더 잔학해졌다. 경찰의 상식 밖 행태는 이미 지적했고, 공영방송 KBS의 노골적 가짜뉴스는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성남보건소가 폭력적 조울증 환자인 형님에 대해 법에 따른 대면진단 절차를 시행하다 중단했고, 이후 증세 악화로 형수님이 강제입원시켰다. 그런데 KBS는 성남시가 대면진단 절차 없이 형님을 강제입원시켰다는 가짜뉴스를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공영방송이 가짜뉴스를 만드는 건 상상할 수 없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도 KBS는 불공정 편향 보도가 문제가 됐을 뿐 이런 고의적이고 명백한 가짜뉴스를 만들지 않았다. 지방선거 이틀 전에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전력을 모아보면 이번 조작 보도는 일정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내막과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겠지만 명백한 고의적 가짜뉴스에 대해 KBS 사장은 공개사과하고 상응하는 책임을 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촛불혁명으로 촛불정부가 수립되면서 나의 싸움은 끝난 줄 알았다. 그러나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며 “작은 상식과 원칙을 다시 세우는 것도 엄청난 저항과 공격이 뒤따랐고 언론과 경찰은 지난 시기보다 더 심한 음해와 공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제 다시 시작하겠다. 상처와 고통을 감수하며 불의와의 싸움을 피하지 않겠다. 촛불정부 성공과 적폐 세력 청산을 위해 공정사회 대동세상의 길을 당당하게 걷겠다”며 글을 맺었다.

KBS는 지난 2일 “경찰은 이 지사와 관련해 고소, 고발장이 접수된 사건 가운데 ‘친형 강제 입원’ 등 3건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친형 강제 입원은 6년 전 이 지사가 성남시장일 때, 보건 소장 등 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친형 이재선씨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지시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는 의혹”이라며 “경찰은 당시 지자체장이 환자를 입원시킬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정신과 전문의 대면 상담 절차가 누락돼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강문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