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가’ 화려한 귀환… 더 신나고 아련한 추억여행

입력 2018-11-05 10:22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커튼콜 모습. CJ ENM 제공

연말 시즌을 달굴 인기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초연과 다른 버전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인 ‘광화문 연가’는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과 감동적인 스토리를 엮은 구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4주 만에 1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 2018시즌은 지난 2일 서울 신도림 다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스토리와 사운드, 영상 조명 의상 등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편곡이 한층 풍성해졌다. 이영훈 작곡가의 음악 그 자체의 페이소스는 살리면서 캐릭터들의 감정 전달을 극대화했다. ‘빗속에서’ ‘장군의 동상’ ‘저 햇살 속의 먼 여행’ 등의 곡이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다.

또한 무대 아래 숨어있는 오케스트라 피트까지 작품 연출에 포함된 이색적인 시도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감각적인 조명 효과와 함께 한강, 덕수궁, 광화문 등 그 당시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영상 효과도 눈에 띈다.

지난해 콘서트를 연상케 하는 신나는 커튼콜로 화제가 됐던 ‘광화문 연가’는 올해도 전 관객들과 함께하는 커튼콜을 이어간다. 공연 직후 배우들과 전 관객이 기립한 채 특별 제작된 ‘리릭스틱’을 흔들며 ‘붉은 노을’을 부르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광화문 연가’는 이영훈 작곡가의 서정적이고, 시를 읽는 듯한 감미로운 선율이 돋보이는 넘버들로 탄생한 주크박스 뮤지컬.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죽기 전 마지막 1분 동안 인연을 관장하는 ‘월하’의 도움으로 자신의 젊은 날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중년 명우 역에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 월하 역에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 젊은 명우 역에 정욱진 이찬동(브로맨스), 중년 수아 역에 이은율 임강희, 젊은 수아 역에 린지(임민지) 이봄소리, 시영 역에 정연 장은아, 중곤 역에 오석원이 출연한다. 내년 1월 20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