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세먼지 ‘최악’… 한해 초미세먼지 사망자 1만명 넘어

입력 2018-11-05 10:16
초미세먼지가 나쁨단계를 보인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5일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나온 가운데 초미세먼지로 사망하는 사람이 한해 1만 명을 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초미세먼지(PM2.5)로 인한 국내 조기 사망자 수는 1만 1925명이었다. 미세먼지로 인한 질병은 ‘심질환 및 뇌졸중’이 58%로 가장 많았고 ‘급성하기도호흡기감염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이 각각 18%로 뒤를 이었다. 폐암은 6%였다.
초미세먼지가 나쁨단계를 보인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이고 있다. 뉴시스

환경부는 미세먼지가 국민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하고 조기사망과 초과의료이용률 등 전반적인 건강피해를 지속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또 홍 의원실은 미세먼지 과소측정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세먼지 측정시스템 개선도 요구했다.

홍 의원은 “환경당국이 공표하는 미세먼지 수치와 실제 국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측정된 수치가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세배까지 차이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미세먼지 문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치명적인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만반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이날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충청권·호남권·경북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