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지구촌체험관, 오다(ODA) 플리마켓 개최

입력 2018-11-04 19:52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 KOICA는 4일 글로벌 시민으로서 함께 나누고 서로 공유하는 플리마켓 ‘KOICA와 함께 오다(ODA)마켓’을 열었다.
경기도 성남시 KOICA 지구촌체험관 야외마당, 다목적홀, 전시장에서 2000여 명의 시민과 어린이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일반판매자가 주축이 되는 기존 플리마켓과 달리 아름다운 가게․구리장애인종합복지관 해냄일터․아프리카 이주여성들이 제작한 소품을 파는 수키앤코 같은 사회적 경제조직과 어린이 판매자, 개인판매자 등 100여 팀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특히 2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사회경제 주체와 만나고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평상시에 접하기 어려웠던 지구촌 상생‧협력, 공적개발원조(ODA)의 의미를 체험과 구매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KOICA가 4일에 연 오다(ODA)마켓 코너 어린이 마켓 코너에서 어린이 참가자들이 문구류와 장난감을 사고 팔고 있다. 사진=KOICA 제공.

보통 플리마켓이 물품 판매만 하는 것과 달리 이번 오다(ODA)마켓은 세계시민교육 및 체험을 위한 공간이 함께 마련됐다. 특히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에 있는 KOICA 해외사무소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보내 온 현지물품들은 관람객들의 많은 눈길을 끌었다. KOICA 직원들도 이날 자원봉사자로 나서 관람객들을 안내하고 마켓 판매자 도우미로 활동했다. 오다(ODA 마켓은 ‘소셜마켓’, ‘어린이마켓’, ‘글로벌‧아티스트마켓’ 등 세 가지로 구성돼 진행됐다. ‘소셜마켓’은 아름다운가게가 중심이 돼 41팀이 판매부스를 열었다. 주된 판매품은 의류, 가방, 탈취제 등 공정무역상품, 업사이클링* 제품, 중고물품, 수공예품 등이다. 이번에 눈길을 끌은 마켓은 ‘어린이마켓’이다. ‘어린이마켓’은 KOICA 지구촌체험관에 사전 참가 신청서를 낸 어린이 33팀이 직접 판매자로 나서서 장난감, 도서류, 문구류를 판매함으로써 경제에 대한 개념을 배울 수 있는 자리가 됐다. ‘글로벌‧아티스트마켓’에서는 8팀이 참가해 아시아․아프리카 현지에서만 구매 가능한 민속품, 나무도마, 수제비누 등을 판매하며 다채로운 이국문화를 소개했다.
KOICA가 4일에 연 오다(ODA)마켓을 찾은 참가자들이KOICA가 준비한 물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KOICA 제공.

한편, 먹거리 장터에서는 조금 느리지만 특별한 바리스타, 발달장애인이 운영하는 ‘따뜻한 동행 느린 카페’가 문을 열었다. 느린 카페는 ‘환경을 보호하자’는 뜻에서 1회용 플라스틱잔이 아닌 유리로 만든 컵인 드링킹 자(Drinking Jar)를 제공했다. 20~39세 청년 사장이 운영하는 푸드트럭 6대도 오다(ODA)마켓에 선보였다.
오다(ODA)마켓 참가자들이 4일 경력단절 여성이 운영하는 소셜마켓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KOIAC 제공.

KOICA 지구촌체험관은 판매부스 마련 외에도 지구촌 이슈와 UN이 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대해 생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생활 속 실천 방안을 고민하는 체험프로그램도 열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업사이클링 교육을 한 ‘세계시민교육 체험프로그램’은 ▲플라스틱 섬에 갇힌 새를 구출하자 ▲지구 슬라임 만들기 ▲마리오네트 만들기 ▲걱정인형 방향제 만들기 등으로 구성돼 운영됐다. 아울러 KOICA 지구촌체험관은 인디밴드 ‘레이브릭스’, 성남시평생학습동아리 ‘올레’ 초청공연을 통해 나눔과 공유의 중요성을 알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 운영시간 동안 스탬프 투어를 완료한 참가자들에게는 에코보틀, KOICA 지구촌체험관 교육이용권을 제공됐다. ‘내가 안 쓰는 물건’을 기부한 참가자들을 위해서는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됐다. 이미경 KOICA 이사장은 “지구촌 상생‧협력은 누구나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온 가족이 주말 피크닉을 즐기며 사회적 경제 및 나눔과 공유의 가치를 생각할 수 있는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