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백인 남성이 2일(현지시간) 밤 미국 플로리다주 탤러해시의 한 쇼핑몰에 있는 요가학원에서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용의자 또한 총기 난사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스콧 폴 바이엘(40)은 2012년 플로리다주립대학(FSU) 캠퍼스 식당에서 여성의 엉덩이를 움켜쥔 혐의로도 체포됐었다. 당시 바이엘은 우연히 몸이 엉덩이에 부딪혔다며 부인했고 혐의는 기각된 바 있다.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은 플로리다주립대 학생 모라 빙클리(21)와 같은 학교 교직원인 낸시 반 베셈(61)으로 확인됐다. 그들은 모두 백인 여성이었으며 용의자와의 연관성은 같은 학교 출신이라는 것 외에는 밝혀지지 않았다.
바이엘은 2014년부터 유튜브에 ‘스콧 카니펙스(carnifex·처형자)’라는 명의로 흑인과 여성에 대한 증오를 드러내는 동영상들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올린 동영상에서 흑인과 사귀는 백인 여성들을 “창녀”라고 불렀으며 흑인 여성들에게는 “역겹다”고 말했다. 그는 “난잡한 여성들은 십자가에 매달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등 흑인과 여성을 혐오하는 발언을 그대로 영상에 담았다.
바이엘과 함께 대학원 수업을 들었던 크리스티 말론은 페이스북에서 “그의 별난 거짓말, 부적절한 발언 그리고 태도 때문에 교실 밖에서는 그와 교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바이엘이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총격의 이유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엘은 뉴욕 출신으로 군대 제대 후 한때 메릴랜드에서 교사생활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