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촛불정부 경찰의 명예·권위 훼손…수사경찰 고발키로”

입력 2018-11-04 14:19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본인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수사경찰과 지휘라인을 고발인 유착, 수사기밀 유출, 참고인 진술 강요, 영장신청 허위작성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 수사경찰과 지휘라인은 권한을 남용하고 정치 편향적 사건조작으로 촛불 정부 경찰의 명예와 권위를 훼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직권남용으로 형님을 강제입원 시키려 했다는 경찰 수사결과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며 관련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이 지사는 “2002년부터 조울증을 앓던 형님은 2012년에 공무원에게 100회 가량 소란행위, 시의회와 백화점 난입·난동, 어머니에게 방화 살해 협박, 성기난자위협, 기물파손, 상해 등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남시와 보건소는 형님을 ‘정신질환으로 사람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의심되는 자’로 판단해 센터에 진단신청을 요청했고 센터 전문의가 진단 필요성을 인정해 대면진찰을 위한 입원조치 시행을 준비하다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형님은 2013년 3월16일 자살한다며 덤프트럭 정면충돌사고를 내는 등 증세악화로 2014년 11월 형수가 강제입원 시켰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남 분당경찰서는 지난 1일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과 직권 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 지사 관련 혐의 가운데 친형 강제입원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공표 등을 기소의견으로 판단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