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한국의 강세가 이어졌다.
한국 최강이자 세계 최강으로 평가되는 젠지 e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2018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 결승전에서 팀 디그니타스(유럽)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이번 우승으로 젠지는 2년 연속 블리즈컨 정상에 오르며 세계 최강의 명성을 유지했다. 젠지는 올해 미드 시즌 난투, 이스턴 클래시에 이어 블리즈컨까지 재패하며 국제대회를 싹쓸이했다. 디그니타스는 유럽을 정복했지만 이스턴 클래시에서 젠지에 패한 데 이어 블리즈컨마저 젠지에게 내주며 씁쓸한 ‘지역 챔피언’에 머물렀다.
1세트 ‘용의 둥지’에서 젠지는 불리한 와중에 승리 공식을 썼다. 첫 중앙 교전에서 패하며 경험치를 소폭 밀렸던 젠지지만 이후 운영에서 디그니타스의 정신을 분산시켰다. 20레벨 다다르기 전 교전을 열어 이긴 젠지는 용기사를 차지하며 상대 핵을 파괴했다.
2세트 ‘거미여왕의 부덤’ 역시 젠지가 정복했다. 초반의 유리함을 마지막까지 유지한 운영 능력이 빛났다. 일찍이 킬 포인트에서 앞선 젠지는 용병 캠프를 잇달아 차지하며 격차를 벌렸다. 보석을 입금하며 거미 여왕을 연달아 소환한 젠지는 상대 포탑을 순차적으로 파괴하며 게임을 거머쥐었다.
3세트 ‘불지옥 신단’에서 젠지는 대역전승으로 우승의 매듭을 지었다. 초반 교전에서 밀리며 응징자 등 오브젝트를 내준 젠지는 포탑을 일찍이 내주며 불리하게 출발했다. 수비 위주로 후반을 바라본 젠지는 이그니타스에게 신단을 계속해서 내줬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수호자와 함께 들어온 러시에 핵이 파괴 직전까지 갔지만 가까스로 방어에 성공했다. 이후 정확한 ’핵각‘을 본 젠지는 간발의 차이로 건물을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