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의 한 도심에서 악취가 심하다는 민원이 수차례 제기돼 관계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4일 여수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0분쯤 여수시 둔덕동과 미평동 일대에서 악취가 심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는 등 주민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또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서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냄새가 심하다", "플라스틱 타는 냄새 같기도 하고 가스 냄새 같기도 하다", "잠을 자다가 이상한 냄새로 잠을 깼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주민들은 여수국가산단 공장들의 공장가동 정지 및 정비 기간에 냄새가 심해진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실제로 현재 여수국가산단 내 일부 공장 3~4곳은 설비에 대한 가동을 멈추고 정비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여수산단 내 공장에서 악취가 발생할 경우 인근 주삼동이나 삼일동 등에서도 악취 발생 신고가 접수돼야 하는데도 현재까지 별다른 신고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관계자들은 "이날 냄새가 발생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했으나 공장에서 발생한 냄새는 아니다"면서 "미평동과 둔덕동의 경우 산단에서 직선거리로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민원이 제기된 지역을 중심으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여수 도심서 심한 악취···주민들 불편 호소
입력 2018-11-04 11:43 수정 2018-11-04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