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베어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에 4승 1패로 2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한 뒤 내리 4연패한 아픔이 있다.
그런 아픔 속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준 두산 타자들이 있다. 민병헌은 21타수 9안타, 타율 0.429를 기록했다. 그러나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으니 올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
다음은 오재일이다. 19타수 6안타, 타율 0.316을 기록했다.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SK 상대 성적도 나쁘지 않다. 16게임에 출전해 43타수 13안타, 타율 0.302를 기록했다. 2홈런에 5타점,9득점을 올린 바 있어 SK로선 기록상 경계대상 1호다.
그밖의 선수들은 모두 부진했다. 오재원이 17타수 4안타, 0.235를 기록했고, 김재환이 1홈런을 기록하긴 했지만 19타수 4안타, 타율 0.211에 불과했다. 박건우 0.211, 허경민 0.200, 최주환 0.143, 양의지 0.125였다. 김재호와 류지혁, 박세혁은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반면 SK 선수 중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는 김강민이다. 21타수 9안타, 타율 0.429를 기록했다. 홈런이 무려 3개였다. 다음으론 김성현으로 13타수 5안타, 타율 0.385였다. 1홈런을 기록했다.
이밖에 김동엽 0.357, 이재원 0.333, 최정 0.313 등이 3할이 넘는 타격을 보였다. 다음으론 강승호 0.294, 나주환 0.200, 정의윤 0.200, 로맥 0.143, 한동민 0.143 등을 보였다.
단기전에선 ‘미친’ 선수가 나와야 이긴다는 속설이 있다. 어떤 선수가 미친 활약을 보일지 관심이 가는 한국시리즈가 4일 시작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