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년차’ 세랄, 스타판에 새 바람 일으키다

입력 2018-11-04 11:11 수정 2018-11-04 14:00

1998년생 유나 소탈라(세랄)가 데뷔 7년 만에 블리즈컨 정상에 올랐다.

세랄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2018 스타크래프트2 WCS 글로벌 파이널 결승전에서 김대엽(Stats)을 4대 2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랄은 2012년 ‘자유의 날개’ 시절 ‘eXelon Gaming’ 소속으로 드림핵 오픈에 출전하며 세상애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이후 ENCE eSports, mYinsanity 등으로 소속팀을 옮겼지만 뚜렷한 활약은 없었다.

두각을 나타낸 건 ‘공허의 유산’부터다. 2015년 국제e스포츠연맹 월드 챔피언십에서 후지아준(Mystery, 중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세랄은 조금씩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끌어올렸다. 2017 WCS 이왼최핑 결승전에서 알렉스 선더하프트(neeb)에 3대 4로 아쉽게 패하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세랄이 만개한 건 데뷔 7년차인 올해다. WESG 유럽&독립국가연합 예선에서 우승컵을 든 뒤 본선에선 3위에 오르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이후 WCS 라이프치히 우승, IEM 월드챔피언십 4강, WCS 오스틴·발렌시아 우승 등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세랄은 바야흐로 ‘스타2 성지’ 한국에서도 도장 깨기를 시작했다. 지난 7월 열린 ‘GSL vs the world’에서 국내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잇달아 이기며 세계 팬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은 세랄은 스타크래프트2 최고의 무대인 블리즈컨에서마저 한국 고수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한국 일색’이었던 왕좌에 앉았다. 스타크래프트2 프로씬으로 보면 이 같은 치열한 경쟁 구도는 긍정적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