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신성일이 4일 오전 2시30분 폐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다.
신성일 측 관계자는 이날 “한국영화배우협회 명예 이사장인 영화배우 신성일께서 4일 오전 2시 반에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은 받고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았지만 이날 끝내 숨졌다. 투병 중에도 지난달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하는 등 영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지만 병마를 이기진 못했다.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신성일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다. ‘맨발의 청춘’ ‘아낌없이 주련다’ ‘날개’ ‘만추’ ‘안개’ ‘겨울 여자’ 등 영화 507편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한국영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고인은 또 정계에도 진출했었다.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국국민당 후보로 서울 마포‧용산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에도 계속 도전해 2000년 삼수 끝에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쳤다.
고인은 데뷔작에서 배우 엄앵란(82)을 만나 1964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강석현씨와 딸 강경아씨, 강수화씨를 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4호실에 차려질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