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해 외벽 유리창이 깨져 공사가 중단됐던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건물의 공사가 재개됐다.
해운대구(구청장 홍순헌)는 안전 우려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던 엘시티에 대해 공사 재개를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재개했다.
해운대 초고층 건물인 엘시티는 지난달 6일 태풍 콩레이로 엘시티 외벽 유리창 수백 장이 깨져 해운대구청으로부터 공사 중지와 안전진단전문기관을 통한 안전점검을 지시받았다.
이에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4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공사장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유해·위험 방지계획을 수립하는 등 공사현장 전반에 대한 종합안전개선대책을 해운대구에 제출했다.
하지만 구청은 파손 유리의 교체작업 방법, 장비 안전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해 공사중지 명령을 ‘부분 공사중지’로 변경했다.
또 부분 공사 재개 전 공사장 전체 안전점검과 시설물 재정비, 작업자에 대한 안전작업교육 실시와 종합안전개선대책 준수를 지시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앞으로 엘시티 공사 현장을 포함한 관내 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지도 감독에 나서겠다”며 “동시에 건설사들과 상호 협력 시스템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시티 사업은 2007년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가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 ‘4계절 체류형 관광지’를 테마로 내세우고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면서 시작됐다.
엘시티는 해운대 해수욕장 앞 부지 6만5934㎡에 101층 랜드마크 타워 1개동, 85층 주거타워 2개동, 워터파크 등이 조성된다. 내년 11월 완공 예정으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