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북도 평산에 있는 북한의 우라늄 광산시설이 아직까지 가동 중에 있다는 의혹이 2일(현지시각) 제기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분석 웹사이트인 38노스(north)는 지난 2016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비교․분석한 결과 평산의 우라늄 광산 및 정광 공장이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라늄은 핵무기의 원료이며 정광 공장은 우라늄 광석을 고농축우라늄의 원료인 우라늄정광을 만드는 데 필요하다.
38노스는 “지난 5월에 촬영된 위성 화상을 2016년 사진과 비교했을 때 광산 근처에 쌓아 올려진 폐기물의 양이 증가했다”며 “이는 우라늄석 채광과 정련 등 작업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산 광산은 우라늄 광석을 채광해 불순물을 제거해 중간산물인 '우라늄정광(yellowcake)‘을 제조하는 곳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38노스는 “이 같은 폐기물이 최근 채굴된 우라늄석의 부산물인지, 이미 채굴돼 있던 것에서 나온 것인지 등을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 비핵화를 합의할 때 핵 개발을 위한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인 천연우라늄을 획득하지 못하도록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