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공격, SK 투수 우세’ 실전감각-체력 변수

입력 2018-11-03 11:11 수정 2018-11-03 11:12

SK 와이번스가 2일 인천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말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11-10으로 이겼다.

이제 4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SK의 한국시리즈가 시작된다. 두산은 2년만에, SK는 8년만에 KS 우승을 노린다.

두 팀은 정규시즌에서 8승8패의 호각세를 이뤘다. 그러기에 승부의 추가 어디로 기울지 모른다. 다만 각종 지표를 통해 누가 유리한지는 살펴볼 수 있다.

우선 공격 지표를 살펴보자. 팀 타율은 두산이 0.309다. 역대 최고 팀타율이다. SK는 0.281이다. 두산은 1601안타, SK는 1403안타다. 200개 가까이 차이가 난다. 타점에선 두산 898타점, SK 791타점이다. 득점 또한 두산 944점, 829득점이다. 희생플라이도 두산 63개, SK는 34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홈런에선 두산 191개, SK는 233개다. SK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도 무려 1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결국 공격 부문에선 두산이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갖고 있는 반면 SK는 홈런을 통한 득점에 치우쳐 있음을 알 수 있다.

투수 부문을 보자. SK가 팀 평균자책점에서 4.67을 기록했다. 두산은 4.98이었다. 피안타에서도 SK는 1353개, 두산은 1401개를 허용했다. 볼넷도 SK는 425개, 두산은 476개였다. 피홈런에선 두산이 154개, SK는 189개였다. 두산은 41세이브, SK는 29세이브에 불과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SK가 1.39, 두산은 1.46이었다. 투수 부문에선 SK가 조금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수비에선 두산이 77개의 실책로 최소 실책 1위인 반면, SK는 116개의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최다 2위였다. 도루에선 SK가 108개, 두산 96개로 SK가 앞섰다.

종합해보면 공격과 수비에선 두산이 앞서고, 투수와 주루 부문에선 SK가 앞선다는 결론이 나온다. 또 두산은 지난달 14일 이후 20일 동안 실전 경험이 없다. SK는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혈전을 치렀다. 체력이 문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