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일 한 국제인권단체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지 않고서 교황이 방북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교황 방북 성사를 위해 문 대통령이 북한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휴먼라이츠와치는 현재의 북한 인권 상태에서는 교황의 방북을 반대한다고 국내 언론에게 말했다. 이게 글로벌 스탠다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교황은 중국도 (인권 문제로) 방문한 적이 없다. 중국에 비교하더라도 북한의 인권과 종교의 자유 수준은 천양지차이다”며 “교황이 방북하라고 할 국제 인권 단체는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인권단체들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인권 개선 없이, 교황의 방북에 반대한다고 하면 교황청도 무시하기 어렵다. 교황의 방북을 주선한 문 대통령은 방북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인권 개선 요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또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한 상황에서 인권 개선까지 한다면 국제사회의 신뢰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는 비핵화 협상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