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 오르는 김성현-정윤종 “우리는 태생이 운영”

입력 2018-11-03 01:00 수정 2018-11-03 01:00

‘꿈의 무대’ 블리즈컨에서 김성현(Last)과 정윤종(Rain)이 맞붙는다. 두 선수는 3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블리즈컨 2018에서 ‘KSL vs ASL’을 타이틀로 5전 3선승제 대결을 치른다.

김성현과 정윤종은 각각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와 아프리카TV 스타크래프트 리그(ASL) 챔피언 자격으로 무대에 오른다. 블리즈컨 정식 종목이 아닌 ‘이벤트전’이지만, 무대가 무대이니만큼 대회에 임하는 둘의 각오는 남다르다.

보통의 이벤트전이라면 재밌는 경기를 치르는 데에 의의를 두곤 한다. 이번 매치에는 글레디에이터, 서킷 브레이커, 제3세계, 스파클, 로드킬 등 5개 맵이 가동된다. 승부와 상관없이 5개 맵에서 모두 경기를 치를법하지만, 블리자드는 5판 3선승제로 선을 그었다. 이 같은 결정에 두 선수도 승부욕이 적당히 올랐다.

사전인터뷰에서 김성현은 “굉장히 설레고 기대된다. 해외에서 게임을 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KSL 대표로서 좋은 경기 보여드리고 싶다. 치고받는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 물론 이기는 게 좋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윤종 역시 “이벤트 경기지만 승자와 패자가 나뉜다. 꼭 이기도록 연습하겠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외국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많이 안 하는데, 외국 팬들에게 스타크래프트가 재미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벤트전인 만큼 재미있는 전략이 나올까? 두 선수는 철저히 숨겼다. 정윤종은 “둘 다 다양한 스타일의 전략을 쓸 줄 알지만, 태생이 운영 위주다. 몇 판은 전략적인 게 나올 수 있지만 결국 운영할 것 같다”고 밝혔다. 승리를 전제한 새로운 전략을 쓸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성현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맵 자체가 초반에 끝나기보다 운영 위주다. 게임이 좀 길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