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연속 애플 영업이익률 추월

입력 2018-11-02 17:08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이어가면서 3분기에도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추월했다. 하지만 반도체 부문의 의존도가 높아 우려도 적잖이 제기된다.

2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3분기 매출 629억 달러(약 70조9500억원), 영업이익 161억1800만달러(약 18조1020억원), 영업이익률 25.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률은 26.8%로 애플보다 1.2%포인트 앞섰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65조4600억원, 영업이익 17조57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뛰어넘은 것은 올 들어 두번째다. 2분기에도 삼성은 25.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애플(23.7%)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애플은 2016년 미국 포브스가 집계한 ‘최고의 영업이익률 글로벌 상위 20개 기업’에 금융권을 제외한 제조업체 중 1위에 올랐었다.

삼성전자는 2016년 하반기까지 영업이익률에서 애플보다 두 자릿수 이상 낮았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률 격차를 줄여나갔고, 올해 처음 역전 됐다. 이는 반도체 시장 상황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8%(13조6500억원)에 이른다.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애플은 3분기 스마트폰 매출이 372억 달러(약 41조7830억원)으로 나왔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맡고 있는 IM부문은 3분기 매출이 24조9100억원이다. 애플의 매출 규모가 삼성의 1.7배나 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