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정(50)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일 이임식을 가지고 사임했다. 배 비서실장은 첫 여성 국무총리 비서실장이었다. 후임엔 언론인 출신 정운현씨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 비서실장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5개월 동안 이낙연 국무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그는 지난달 초 이미 ‘국정감사 이후 사임하겠다’는 뜻을 이 총리에게 전했다.
첫 여성 국무총리 비서실장으로 일해 온 배 비서실장은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로 돌아가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020년에 치러질 21대 총선을 준비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연가를 쓰면서 배 비서실장은 사임 재가를 받지 못 했다. 이에 따라 배 비서실장의 공식 사임은 오는 5일 이뤄질 예정이다.
부산일보 기자 출신인 배 비서실장은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20대 총선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을 물려받아 출마했지만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득표율 1.6%(1869표) 차로 석패했다.
배 비서실장의 후임으로는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을 역임한 정운현(59)씨가 사실상 내정돼 인사검증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중앙일보, 서울신문 등에서 기자로 일한 언론계 출신이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