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전원 내렸던 MBC, 게임 예능 전격 방영

입력 2018-11-02 15:35 수정 2018-11-02 15:49
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액토즈 소프트 사옥 지하 1층 액토즈 아레나에서 MBC 예능 ‘비긴 어 게임(begin a game)’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철이 발언하고 있다.

“PC방 전원 꺼 버리던 MBC가 게임 방송을 한다고 해서 솔직히 조금 놀랐습니다.”

‘겜덕후’로 알려진 김희철이 게임 예능 방송으로 돌아온다.

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액토즈 소프트 사옥 지하 1층 액토즈 아레나에서 MBC 예능 ‘비긴 어 게임(begin a game)’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비긴 어 게임’은 스튜디오에 모여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하며 그 매력을 알아가는 프로그램이다. 김희철, 신동(이상 슈퍼주니어), 개그맨 김준현, 전 프로게이머 기욤 패트리, 공찬(B1A4), 조연(베리굿)이 고정 출연한다. 여기에 매 회 ‘진짜 게임 고수’가 나타나 한판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액토즈 소프트 사옥 지하 1층 액토즈 아레나에서 MBC 예능 ‘비긴 어 게임(begin a game)’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왼쪽부터 김희철, 신동, 김준현, 기욤 패트리, 공찬, 조현.

고정 출연자 김희철은 “아시안게임에서 채택된 게임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방송을 통해 보여드리려고 한다. 보통 게임 하면 다가가기 쉽지 않아 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게임은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많은 분들을 게임에 ‘입덕’ 시켜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또한 김희철은 “게임의 순기능이 있다. 게임 산업이 세계에서 인정받는다. 우리나라에서도 게임은 수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다. 강요는 안 하지만 게임을 해서 나쁠 것 없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MBC에서 게임 프로그램이 생긴다고 할 때는 조금 놀랐다. 지금까지 MBC는 게임에 좋은 시선은 아니었던 것 같다. PC방에서 컴퓨터를 꺼버린 적도 있지 않나. ‘비긴어게임’을 통해 게임에 대한 시선이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하는 김준현은 “배틀그라운드에서 이틀에 한 번씩 치킨을 먹는 것 같다. 실제 치킨은 하루에 먹지만…”이라면서 호탕하게 웃었다. 그는 “제가 게임을 안 할 거라는 편견이 있다. 위닝, 피파를 했고, 장가가기 전에는 PC방에서 살다시피 했다”면서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액토즈 소프트 사옥 지하 1층 액토즈 아레나에서 MBC 예능 ‘비긴 어 게임(begin a game)’ 제작발표회에 참가한 기욤 패트리.

‘푸른 눈의 전사’ 기욤 패트리 역시 고정 멤버다. 그는 “한국에 온 지 20년이 지났다. 프로게이머 하러 한국에 왔다. 외국에서는 게임 많이 하면 운동 못 한다고 생각하고, 한국에서는 머리 나빠진다고 생각했다. 보수적인 분들도 게임에 대한 시선이 바뀌고 있다. 할머니와 게임을 할 수 있다. 부정적인 시선은 더 없어져야 한다. 이 프로그램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한편 ‘비긴 어 게임’은 2일 오전 0시 55분 첫 방영된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사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