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 노예교육 철폐’ 외치던 광주 학생독립운동정신, 청소년 사회참여축제로 승화돼.

입력 2018-11-02 15:19 수정 2018-11-02 15:20

1929년 일제강점기 당시 식민지 노예교육 철폐를 외치던 광주지역 학생들의 독립정신이 청소년 사회참여 축제로 승화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서구청소년수련관 등과 함께 제8회 광주청소년독립페스티벌을 3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축제명은 “[ ] 숨쉬다.”로 청소년의 사회참여와 사회적 목소리를 담고자 했다.

올해 89주년을 맞이하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이번 축제는 금남로 5·18민주공원 일원에서 독립운동 재현뿐 아니라 축하공연, 청소년사회참여대회, 정책제안마켓, 독립광장카레 등으로 다양하게 꾸며진다.

옛날상점과 만들기 부스를 운영하고 현재·대안교복 입기 및 교복패션쇼 등도 곁들여진다.

시교육청이 청소년추진단을 구성해 지난 6월부터 기획해 온 축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진행하는데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들은 오전에 행사장 정비와 부스설치를 마치고 오후 1시부터 개막 행사로 ‘학생독립운동 재현극’과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

이후 청소년들이 펼쳐 온 사회참여활동을 발굴하고 시상하는 청소년사회참여대회, 청소년들이 정책을 제안하는 정책제안마켓,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이야기 하고 교류하는 독립광장카페가 운영된다.

또한 옛날상점, 만들기 부스, 현재·대안교복 입기와 교복패션쇼 등 다채로운 체험과정이 시민들을 맞는다. 청소년들의 거리공연(버스킹)도 빼놓을 수 없는 관람거리다.

오후 3시30분부터는 청소년들의 대규모 거리행진이 진행된다. 광주지역 고등학교 학생회 중심으로 추진하는 청소년 대규모 집회가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집회에서 청소년들은 시민으로서 사회에 각종 문제를 제기하고 합리적 개선을 요구하게 된다. 청소년들의 각종 문화예술공연도 펼쳐진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도 집회에 참여해 발언할 예정이다.

단골메뉴인 학생운동 재연 퍼포먼스와 가두행진, 창작 및 커버댄스 밴드 등의 공연, 개사곡 가요제가 진행된다.

이밖에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각이나 이슈에 대한 목소리, 본인 주변의 불편하거나 부당한 일들을 대자보 벽에 게시하는 ‘청소년의 이슈 대자보’, 담당 행정기관에 민원 제기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현장에서 인터넷을 통해 민원을 제기하는 ‘소년 불편 민원 대신 해드립니다’ 등 행사도 선보인다.

독립페스티벌 청소년 추진단 장유진 학생은 “89년 전 식민지교육철페와 민족차별교육에 반대해 거리로 나섰던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지역 청소년들의 행동과 목소리로 세상을 바꾸는 축제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