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리오, LG·NC행 가능성 있나…한화 보류권·선수보상 걸림돌

입력 2018-11-02 11:18

2016년 시즌 492타수 158안타로 타율 0.321를 기록했다. 홈런은 33개나 때려냈다. 120타점을 올렸다. 2017년 시즌에도 445타수 151안타로 타율 0.339를 올렸다. 홈런은 37개나 됐다. 111타점이었다. 그리고 일본 프로리그로 건너갔다. 그러나 최근 방출됐다.

한화 이글스에서 두 시즌을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29)다. 올 시즌 8홈런에 2할4푼대의 타율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지만, 상대적으로 아직 젊은 나이 등을 고려할 때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두 시즌 연속 30홈런을 때려낸 점은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로사리오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는 구단은 대형 거포가 필요한 팀일 것이다. 올 시즌 30홈런 이상을 때려낸 선수는 모두 11명이다. SK 와이번스가 제이미 로맥과 한동민, 최정 등 3명으로 가장 많다. 롯데 자이언츠에는 이대호와 전준우가 있다. 로사리오의 전 소속 구단인 한화 이글스에는 이성열과 제라드 호잉이 있다. 두산 베어스에는 김재환, 넥센 히어로즈엔 박병호, 삼성 라이온즈에는 다린 러프, KT 위즈엔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있다.

30홈런 타자가 없는 구단은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NC 다이노스다. 우선 꼴찌팀인 NC 소속의 외국인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는 퇴출 쪽에 무게가 가있다. LG의 아도니스 가르시아도 교체 수순에 들어 있다. 다만 KIA의 버나디나는 애매한 상황으로 보인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이들 3팀이 로사리오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로사리오는 1루수 또는 지명타자만 가능하다. KIA 1루수엔 김주찬이 있고, 대체 자원도 있는 편이다. 반면 LG는 1루수 김현수 기용에 많은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로사리오 영입에 큰 걸림돌은 없다. NC 또한 스크럭스가 퇴출된다면 1루수가 비기에 로사리오가 비집고 들어올 틈이 있다.

문제는 하나 더 있다. 로사리오에 대한 보류권은 한화 이글스가 갖고 있다. 이를 풀어줘도 선수를 보상해줘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올 시즌 부진이라는 위험요소에다 선수 보상까지 감수하며 로사리오를 데려갈 구단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