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진하는 버스, 재빠르게 도망쳐 목숨 건진 남자 (영상)

입력 2018-11-02 06:30
CCTV 영상 캡쳐

벤치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버스를 보고 빠르게 달아나 목숨을 건졌다.

영국 메트로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발생한 버스 충돌사고의 현장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남성은 버스정류장 벤치에 앉아있다가 달려오는 버스를 발견하고 서둘러 도망쳤다.

사고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니텍 공과대학(UNITEC)에서 운영하는 무료 컴퓨터 교육 시설 인근 거리에서 발생했다. 통제력을 상실한 버스는 차도와 인도를 누비며 위험천만한 장면을 펼쳤다. 영상을 보면 이 버스는 정류장과 유니텍 건물을 부순 후에야 자리에 멈춰섰다.

CCTV 영상 캡쳐



사고 부상자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서진 건물에서 나온 교직원과 학생들은 안전했다. 다만 자녀와 함께 길을 걷던 아버지 한 명은 버스에 치여 다쳤다. 이 남성은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밖으로 밀어낸 뒤 홀로 버스에 부딪혔다.

한 목격자는 “그는 쓰러진 채 그대로 길에 누워 있었다.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아이들을 길에서 벗어나게 한 뒤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가족을 도왔다”고 말했다. 부상을 입은 아버지는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입고 치료를 위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오클랜드 교통국은 “버스를 운전한 여성에게서 술과 마약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유니텍은 “파손된 건물을 복구하는 데 반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누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