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는 이날 경남 창원시 성산구 본사에서 ‘비전 결의 대회’를 열고 첨단 기계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동성’을 구현하고 ‘스마트 네트워크’로 제조업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 비전 달성 전략으로는 ‘NEXT MOBILITY(미래지향 이동성 구현)’ ‘NEXT TECHNOLOGY(첨단 미래기술 선도)’ ‘NEXT POSSIBILITY(상생 및 혁신 창출)’를 내세웠다.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열린 이날 비전 결의 대회에는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 등 총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현대위아는 “친환경 4륜구동(4WD) 제품과 열관리 시스템 등 친환경 차량부품과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로봇 공급업체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성장방안을 함께 내놨다. 엔진‧모듈‧4WD‧공작기계 등 기존사업과 차세대 4WD 등 친환경 자동차부품, 스마트팩토리 등 신규 사업으로 2030년까지 연 매출 16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우선 차세대 4WD 시스템 전문 부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친환경 4WD 시스템을 개발하고, 오는 2025년까지 다양한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4WD 시스템의 양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친환경 4WD 시스템은 전기 모터로 자동차 네 바퀴를 굴리는 방식으로 친환경적이면서 동시에 연비 향상에 도움을 준다. 현대위아는 2016년 말 30㎾ 모터를 이용한 전륜(앞바퀴 굴림) 차량용 4WD 시스템 ‘e-4WD’를 개발한 바 있다.
현대위아는 친환경 차량 내부의 온도를 관리하는 ‘열관리 시스템’ 시장에도 진출한다. 친환경 차량은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별도의 열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내부 온도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모터와 인버터 배터리 등 주요 부품에서 생기는 열을 관리해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해야 한다.
현대위아는 2020년까지 열관리 부품의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2021년부터 친환경 자동차용 열관리 부품 산업에 진출할 방침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핵심기술을 확보해 2024년부터는 통합열관리 모듈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현재 창원1공장과 서산공장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iRiS(Integrated Revolution of Industrial Solution)를 상용화해 비전 ‘NEXT TECHNOLOGY’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iRiS는 생산현장의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 제어하는 공작기계 중심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이용해 공작기계를 모니터링하는 것은 물론 AS까지 가능하다.
현대위아는 우선 공장자동화(FA) 라인의 고도화를 위해 공작기계에서 만든 가공품 등을 움직이는 로더와 팔레트 무인화에 나선다. 또 2025년까지 공작기계 부품의 성능과 수명을 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에 들어간다.
iRiS의 빅데이터 분석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능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지능형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공작기계를 판단하고 제어할 뿐 아니라 공장까지 예지, 관리하는 ‘자율지능형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봇 시장에도 진출한다. 현대위아는 이에 최근 기계연구센터 내에 로봇개발팀을 신설하고 2020년까지 제조 현장에서 공작기계의 가공을 돕는 협동로봇 개발에 나선다. 협동 로봇은 작업자와 로봇이 한 공간에서 함께 작업할 수 있는 ‘협동운용조건’을 충족하는 로봇이다. 현대위아는 이후 AI 및 4차 산업 핵심기술을 접목해 물류로봇 사업과 필드로봇, 무인이동체 로봇 등으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김경배 현대위아 사장은 “친환경 자동차부품,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 현대위아의 높은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신사업으로 제조업계와 자동차업계의 ‘더 나은 솔루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