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일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한 적이 없다”며 “안개가 연기로 잠시 가려도 시간이 지나면 실상이 가려진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은 세상 일의 이치”라고 강조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 북부청 월례조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상대방이 허위사실로 공격하며 경계선을 넘어올 때는 신경질이 나지만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협지 화법으로 말하자면 난 ‘만독불침(萬毒不侵)’의 경지”라며 “포지티브가 아니라 네거티브 환경에서 성장했다. 적진에서 날아온 탄환과 포탄을 모아 부자가 되고 이긴 사람”이라고 했다. 그가 쓴 ‘만독불침’이란 표현은 ‘어떠한 독에도 당하지 않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29일 ‘친형 강제입원 의혹’ 등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이 지사는 경찰의 수사과정에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아내 김혜경씨가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08_hkkim)' 소유주라는 의혹에 대해 비공개 조사를 받을 당시 불거졌던 논란도 언급했다.
그는 “전쟁터에 아내까지 끌어놓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게 가장 화가 난다”며 “아내 조사만은 비공개하기로 해놓고 언론에 흘린 뒤 항의하니까 아내를 비겁한 사람으로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지적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