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연설 본회의장 2층서 외따로 지켜본 원외 손학규 “대통령 예우 차원이었다”

입력 2018-11-01 11:52 수정 2018-11-01 11:54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본회의장 2층 외빈석에서 홀로 앉아 지켜봤다. 그가 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경청하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역 의원이 아닌 원외 당대표가 본회의장을 찾아 대통령 시정연설을 듣는 모습은 이례적이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지난해 대통령 시정연설 당시 원외 당대표 신분이었으나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참관하지 않았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통령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의 사전환담에는 참석했지만 연설을 참관하지는 않았다.

손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시정연설 내용 자체는 실망스러웠지만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해야겠다는 차원에서 연설을 참관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국회의장실에서 사전환담 이후에 방청을 하겠냐고 연락이 왔다”며 “연설에 앞서 대통령과 간담회도 했는데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해줘야겠다는 생각에서 본회의장 자리에 앉아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