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새 앨범 티저가 뮤지컬 ‘헤드윅’과 유사하다는 문제를 지적했던 ‘헤드윅’ 감독 존 카메론 미첼이 “워너원을 저작권 침해로 고소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존 카메론 미첼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워너원과 워너블(워너원 팬클럽 이름)의 단결을 사랑하지만 워너원의 매니저가 조금 더 친절했으면 좋았겠다”면서 “나는 영감을 얻을 때 매너가 부족하다고 해서 누군가를 저작권 침해로 고소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워너블이 플라톤 신화를 읽어봤으면 좋겠다”면서 “플라톤 신화가 나와 스테판 플래스크에게 영감을 준 것처럼 여러분께 영감을 줄 것”이라고 썼다.
앞서 30일 존 카메론 미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나의 몇몇 한국 팬들이 한국의 한 밴드가 11월에 나오는 앨범에서 헤드윅의 몇몇 이미지와 트래스크의 ‘The origin of love’ 타이틀을 차용했다고 들었다”면서 “‘헤드윅’이 담고 있는 성별과 젠더를 뛰어넘는 사랑의 의미가 담기지 않았고, 무례한 것 같다”고 말했다. ‘The origin of love’는 플라톤의 ‘향연’에 나오는 아리스토파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노래로 ‘헤드윅’의 대표적인 OST다.
워너원의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미첼이 ‘헤드윅’ 아이디어 채용 문제를 지적하자 엑스포츠뉴스에 “워너원 콘셉트 티저는 플라톤의 ‘향연’ 중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을 모티브로 제작됐다”며 “사랑의 기원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영감을 얻은 ‘아이디어’이므로 저작권적 관점으로는 이슈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개념은 ‘헤드윅’에서 ‘The origin of love’라는 음악으로 차용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면서 “사랑의 기원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에 ‘헤드윅’의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의 의견 또한 존중한다”고 밝혔다.
워너원은 첫 번째 정규 앨범 ‘POWER OF DESTINY’로 11월 19일 컴백한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