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대성은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3점슛 4개 포함 18점을 올리며 팀의 92대 72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향상된 기량으로 팀의 고공행진에 기여 중인 그는 자신에 대해 “아직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경기 후 만난 이대성은 “팀이 전자랜드에 약해 더욱 신경쓰고 준비했다.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전자랜드에 몸싸움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대등해서 이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아직 이대성이 더 성장했으면 하는 모양새다. 유 감독은 이날 “대성이가 지난 시즌보다 많이 좋아졌다. 다만 강약 조절에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에 이대성은 “나름대로 많이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만큼 올라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이날 4쿼터 3점포 2방을 꽂으며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이대성은 “전반 이후 감독님께서 더 신나게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하셨다. 그래서 4쿼터에 더 자신있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정규리그 54경기 전승을 다짐했던 이대성. 지난 서울 SK전 패배로 현대모비스의 전승 우승은 실현 불가능한 목표가 됐다. 그러나 이대성은 “괜찮다. 1패를 했지만 이제 목표는 다시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54경기 중 1패만 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는 아니지만, 그만큼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승리를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다짐이었다.
인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