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넓은 선수층요? 저도 이게 처음이라…”

입력 2018-10-31 22:22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 KBL 제공

시즌 초반 선두를 질주 중인 울산 현대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또 한 번의 승리로 미소를 지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2대 72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7승 1패를 기록, 리그 선두 위치를 굳건히 했다.

올 시즌 두터운 선수층을 꾸린 현대모비스는 주전과 비주전을 나눌 것 없이 코트에 나서는 선수들이 모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양동근과 함지훈, 오용준, 문태종 등 베테랑들이 건재함을 과시하며 제 몫을 하고 있다. 이날 활약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라건아(22점), 섀넌 쇼터(14점), 이대성(18점), 박경상(11점) 등의 활약도 꾸준하다.

유 감독은 경기 후 “선수층이 두터워서 생기는 단점은 아직 잘 모르겠다. 이렇게 해본 게 저도 처음”이라며 “장점이 더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전반에는 외곽슛도 들어가지 않고 실책이 많아 어수선했다. 3쿼터 중반 이후 슛이 잘 들어가면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빠른 템포의 공격 농구를 선보이고 있다. 유 감독은 “공격 템포가 빨라져서 실책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며 “일부 선수가 공을 오래 다루면서 서로의 패스 타이밍이 안 맞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고 전했다.

공수에서 활약 중인 이대성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유 감독은 “이대성은 정말 활동량이 많아 팀에 플러스 요인이 되는 선수”라며 “대성이가 밀고 들어가서 상대를 괴롭히는 것이 장점이다.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강약 조절에 조금 더 신경써준다면 좋겠다”고 했다.

인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