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넘보지 마!…빈 틈 없는 현대모비스 7승째

입력 2018-10-31 22:04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이대성(가운데). KBL 제공

울산 현대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를 완파하고 시즌 7승(1패)째를 따내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2대 72로 승리했다. 라건아가 2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해내며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줬고, 이대성은 3점슛 4개 포함 18점으로 라건아의 뒤를 이었다. 단신 외국인 선수 섀넌 쇼터(14점)와 박경상(11점)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전자랜드는 일시대체 선수로 합류한 윌리엄 리 다니엘스가 18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 현대모비스가 분위기를 가져갔다. 현대모비스는 빠른 공격 전개를 시도한 뒤 내외곽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머피 할로웨이의 일시대체 선수로 합류한 다니엘스가 첫 출전했다. 다니엘스는 의욕적인 공격을 선보였지만 경기 초반 던진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전자랜드가 1쿼터를 21-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끌려가던 전자랜드는 김상규와 김낙현이 3점슛 연속 3방을 합작하며 추격했다. 쿼터 마지막 공격에선 김낙현이 레이업슛 시도 중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넣어 역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전반을 앞선 팀은 현대모비스였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속공으로만 9점을 얻어내고 외국인 선수 섀넌 쇼터가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전자랜드는 2쿼터 시도한 3점슛 8개가 모두 실패했고, 필드골 성공률도 32%로 저조했다. 현대모비스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이 짙었다. 현대모비스가 40-35로 리드한 채 전반을 끝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가져가며 더 달아났다. 골밑에선 라건아가 분투했고, 전자랜드의 수비가 페인트존에 쏠리면서 여러 차례 외곽슛 기회가 생겼다. 이를 틈 타 가드 이대성과 양동근, 쇼터가 3점슛 4방을 합작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땐 68-53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초반 잦은 실책을 저질렀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선수들은 안정감을 찾았다.

전자랜드가 4쿼터 초반 투지 넘치는 수비를 앞세워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몸이 완전히 풀린 현대모비스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이대성과 양동근, 박경상 등 가드진이 계속해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이종현과 라건아는 하이-로우 게임을 통해 골밑 공격을 풀어갔다. 특히 이대성은 4쿼터에만 3점포 2개를 추가하며 사실상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인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