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닭·오리 산지인 전남 나주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시기인 겨울철을 앞두고 본격 차단에 나섰다.
나주시는 지난 24일부터 입식 또는 입식예정인 닭·오리 농장 100곳에 살균 효과가 뛰어난 생석회를 공급하고, 농장 출입문과 축사 울타리 둘레에 일제히 살포하며 차단 방역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주요 철새 도래지인 영산강 수변과 우습제 등에는 축협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집중 방역을 실시하는 등 'AI차단 방역 벨트' 구축도 본격화했다.
축협 공동방제단도 주 1회 소독용 차량과 드론을 이용해 '철새 도래지 일제 소독캠페인'도 함께 펼치고 있다.
나주시는 AI 발생 이후 신속한 살처분 처리를 위해 '살처분 예비인력'을 대상으로 집중 교육도 실시했다.
방역초소 운영도 지난 1일부터 실시하며 전년도 같은 시기보다 앞 당겨 시작했다. 동수동 거점 소독시설에 직원 2명을 배치하고 24시간 3교대 소독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 초소는 만일 AI가 발생하면 상황종료 시까지 운영된다.
최근에는 전국 최초로 '스마트 디바이스' 기술을 활용한 축산농가 방역·출입관리 실증 시연을 갖는 등 AI사전 예방과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AI발생 취약지역에 대한 선제적이고도 꼼꼼한 방역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각 농가에서도 개별 방역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달라"고 말했다.
나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국내 최대 닭·오리 산지 나주시, AI 본격 차단 ‘이상 무’
입력 2018-10-31 16:37